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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우유의 협력, 항염증 효과를 두 배로 높여

by dkfg12 2023. 11. 3.


한 잔의 커피에 우유를 섞으면, 항염증 효과가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커피 속의 항산화제인 폴리페놀(polyphenols)이 우유 속의 단백질과 결합할 때, 뛰어난 항염증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의 식품과학 교수인 마리안 니센과 그의 연구팀은 수의학과와 동물과학과 연구팀과 협력하여 이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에 발표되었습니다.

폴리페놀은 씨앗, 과일, 향신료, 콩과(科) 식물, 채소 등 다양한 식물성 식품에 포함된 항산화물질로, 체내의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염증을 예방하며 DNA와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폴리페놀은 레드와인, 맥주, 그리고 커피에도 함유되어 있으며, 커피 한 잔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C 300~590밀리그램(mg)의 항산화 능력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폴리페놀은 생체 흡수율이 낮아 일부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폴리페놀과 단백질의 결합이 항염증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면역세포에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시킨 후, 일부에는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을 섞어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동일한 양의 폴리페놀만 투여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을 함께 처리한 면역세포가 단독으로 처리된 면역세포보다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커피에 우유를 섞어 테스트한 결과, 커피 속의 폴리페놀과 우유 속의 단백질이 상호작용하여 항염증 효과가 증가함을 확인하였습니다.

마리엔 룬드 교수는 "폴리페놀과 우유 속 단백질의 항염증 반응이 빠르게 발생한다"며, 과일이나 채소를 함께 섭취하면 고기 또는 우유와 같은 단백질을 함유한 다른 식품에도 비슷한 항염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폴리페놀의 체내 흡수를 개선하기 위해 폴리페놀을 단백질과 함께 캡슐화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